필리핀 #1
필리핀의 교통수단 후기
: 택시/ 지프니/ 트라이시클/ 오토바이 택시
세부 캄푸타우에서 5일, 막탄 라푸라푸에서 1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 택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택시. 공항에는 노란택시(Yellow Taxi)와 하얀택시(White Taxi)가 있다.
하얀택시는 미터기 달린 흔한 택시고 노란택시는 공항 택시인데, 모범택시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하얀택시보다 안전하다고 하는데... 하얀택시보다 가격이 비싸고 미터기 사기 후기가 많았다.
그런 이유로 나는 늦은 새벽시간 공항에서도 무조건 하얀택시를 타려고 했다.
공항을 벗어나면 이제 길에서 택시를 잡거나 휴대폰 어플로 그랩을 부르는 선택지가 생긴다.
일단 길에서 몇 번 택시를 타봤는데, 모두 타기 전에 "Meter on?"이라고 물어봤고 미터기도 계속 체크했다.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운이 좋았던 건지 필리핀에 머무르는 동안 택시 사기는 전혀 없었다.
동남아 필수 어플 그랩(Grab)은 수수료 때문에 길에서 잡는 택시보다 조금 비쌌다.
한 번은 하필 카드에 돈이 없어서 현금으로 결제를 한 탓에 그랩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지금 대강 기억하기론 택시비 50페소에 수수료가 15페소 정도 나온 것 같다.
필리핀 자체가 물가가 낮기에 얼마 안 되지만(총 1500원) 비율은 좀 충격적이었다. ㅋㅋ
참고로 시간대에 따라 그랩 상에서 검색했을 때 택시비가 2~3배까지도 차이가 났다.
9시에 봤을 때는 20페소, 그런데 10시에 보면 10페소. 교통상황의 영향이 큰 편인 것 같다.
2. 지프니(Jeepney)
걸어서 10~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가장 애용한 이동수단이다. 이걸 몇 번이나 탔는지!
알록달록한 수송차 느낌으로 길거리에 정말 많이 지나다니고 많이들 탄다.
처음은 좀 어려웠는데 적응되니 이만큼 싸고 편한 교통수단이 따로 없더라.
정해진 정류장이 없어서 길가에 서서 기사나 조수석에 사인을 해 멈추도록 하면 된다.
손을 흔들든, 길을 가로막든, 소리를 치든 상관없다. 대충 신호하면 잘 세워준다.
지프니 몸체에는 번호가 있는데, 그 번호가 경로를 나타낸다고 한다.
다만 알려주는 곳도 없고 꽤 복잡한 시스템이라 6일만에 알긴 어려웠다.
이런 여행객은 그냥 기사님한테 물어보는 게 나을 것 같다. "IT park? IT park?"
탑승요금 결제는 내려서 해도 되고 가는 도중에 해도 된다. 보통 도중에 하는 것 같긴 하다.
세부 기준 보통 1인 10페소(200원)가 나왔고 가끔 12페소인 지프니도 있었다.
기사님이 운전 도중에 돈을 거슬러주기에 잔돈을 미리 챙겨 가는 걸 추천한다.
잔돈이 없어서 500페소짜리 냈다가 급히 내리며 400페소만 거슬러받았다... ㅠㅠ
내릴 때 되면 동전으로 손잡이를 깡깡 때리면 멈춰준다. 아니면 그냥 멈춰달라고 말하면 된다.
시끄러워서 말을 잘 안 들어줄 것 같지만 늘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듯하다. ㅋ
참고로 자리에 앉지 않으면 무료라고 한다. 간이 크다면 200원을 아끼고 메달려서...
3. 트라이시클(Tricycle)
세부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막탄에는 자주 돌아다니는 걸 봤던 것 같다.
오토바이 옆에 2명이 겨우 탈 크기의 소박한 마차가 달린 형태로, 툭툭(TukTuk)과 비슷하다.
잘은 모르지만 걸어서 10~20분 거리를 타고 40페소(900원)가 나왔다.
실은 마차 안쪽에 어디부터 어디까지는 얼마 이런 게 쓰여있는 가격표가 있었는데,
필리핀의 지역명이며 거리같은 것들을 몰랐기 때문에 알아보지는 못 했다. ㅎㅎ
타기 전에 흥정이 가능해서 너무 비싸다 싶으면 깎아달라고 하면 된다.
4. 오토바이 택시
직접 타 보지는 않았지만 타보려고 가격을 몇 번 물어본 결과...
금액이 택시비의 절반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역시 흥정이 가능하고 택시처럼 시간대마다 금액 변동이 꽤 있었다.
여행지에서 여러 현지식 교통수단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러시아워에는 비싸고 한산한 시간에는 싸다는 걸 알아두면 될 것 같다.
나는 필리핀을 워낙 몰랐기도 하고 나쁜 후기도 많았기에 사기에 대한 것을 많이 걱정했는데,
택시는 미터기가 있고 지프니는 고정가격이 있고 나머지는 흥정이 있어 괜찮았다.
주의할 점이라면, 출발하기 전에 금액을 확정할 것. 그리고 다인원일 시 1명당인지를 체크할 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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