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3
필리핀의 오슬롭 타나완 고래상어 셀프투어
2023년 2월
1. 세부 남부터미널에서 출발
오슬롭의 고래상어 와칭은 오전 11시까지만 한다. 아침형 고래?
그럼 오슬롭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새벽에 일어나 출발해야 한다. 잠은 버스에서...
버스는 30분 단위로 있다. AM 3:45를 놓쳐서 4:15 버스를 탔다.
가격은 1인당 292페소(6500원)이었고 버스에 바로 타도 표를 살 수 있다.
논에어컨과 에어컨 버스가 있는데, 4시간 가량 가야 하기에 에어컨 버스를 골랐다.
그치만 에어컨 버스를 탈 때는 겉옷은 꼭 챙겨서 타시길. 에어컨을 굉장히 세게 튼다.
근데 여기 사람들은 어떻게 민소매 옷만 입고... 나는 진짜 죽는 줄...ㅠㅠ
그리고 탈 때 오슬롭 타나완에 간다, 고래상어 보러 간다고 하면 내릴 때 되어 알려준다.
버스 정류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외지인은 그저 도움 받는 게 상책...
2. 오슬롭 타나완에 도착
도착은 7:50 정도였다. 보통 3시간 30분~4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굉장히 말을 많이 거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여행사 따라갈 필요 전혀 없다.
입구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위쪽으로 쭉 걸어가면 나온다.
3. 티켓 구매
입구로 쭉 들어가면 바로 티켓부스가 보인다. 바로 직진해서 오른쪽!
줄 서는 곳에서 이름, 성별, 국적을 적으면 어떤 종이를 주고
그 종이를 티켓부스에 갖다주면 인당 500페소(12000원)을 지불 후 번호표를 받을 수 있다.
교육장에서 주의사항을 간단히 읽어보고 그때부터 대기하면 된다.
60번대 부를 쯤 130번대 받아서 1시간 가량 기다린 것 같다.
앞에서 마이크로 번호 불러주니 편하게 기다리면 된다.
참고로 간소한 탈의실(무료), 짐 맡기는 곳(무료), 화장실(무료)도 있다.
여자화장실 기준이지만 화장실은 안 쓰는 게... ㅎ
또 배에서 스노쿨링 물안경은 주지만 입에 무는 건 없다.
개인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들고 가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
미리 SD카드를 챙겨간다면 유료 고프로 대여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대기하는데 날이 흐렸고 비가 살짝 왔다. 덕분에 파도도 좀 세졌다.
이렇게 왔는데 투어가 취소되기도 하나? 라는 걱정을 했는데 그렇진 않았다.
4. 고래상어
고래상어가 있는 위치에 배가 도착하면 배가 일렬로 선다. 그 맞은편에는 새우젓 배가 선다.
그럼 고래상어가 그 사이로 일렬로 이동하며 새우젓을 먹는다.
그래서인지 고래상어가 한 방향에서 끊임없이 오고 또 온다.
내가 탄 보트는 순서대로 앞쪽으로 밀려나며 교체된다. 마지막 보트가 되면 투어 끝.
고래 만지면 벌금! 이라고 해서 겁 먹었는데 고래가 와서 나를 만지면(?) 그건 어쩔 수 없단다.
나도 새우젓 먹으러 온 고래한테 터치 당했다.ㅋ 완전 좋아.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고생한 게 싹 잊혀질 정도로!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고래를 봤던 것 같다.
몇 주가 지난 지금도 고래상어가 헤엄쳐가던 그 모습이 종종 생각난다.
펄럭이는 아가미, 작고 귀여운 눈, 단단한 몸과 믿기지 않는 크기!
5. 이후
돌아가는 버스는 내린 곳에서 타면 된다. 역시 정류장이 따로 없다.
버스에 탑승해서 똑같이 292페소를 내면 되고 내리는 건 그대로 세부 남부터미널.
식사는 그 근처가 비싸고 마땅한 식당이 없다길래, 그냥 터미널 근처에서 먹었다.
세부로 가는 길에 투말록 폭포가 있어서 들렀다가 가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현금 준비 못함 + 체력 문제로 바로 귀가했다.
6. 총정리
1인 기준
숙소-세부 남부터미널 왕복(택시, 지프니): 193페소(4000원)
오슬롭까지 왕복 버스비: 584페소(13000원)
고래상어 와칭 티켓: 500페소(12000원)
이렇게 투어 자체에는 총 30000원이 들었다.
아무리 패키지라지만 인당 20만원씩 드는 여행사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이동이 생각보다 힘들지도 않았고, 여행사 버스를 타고 간다고 시간이 짧아지겠냐 싶다.
물론! 가족 단위라면 좀 다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셀프투어에 굉장히 만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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