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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싱가포르] 카야토스트는 어느 나라 음식? (+ 카야토스트 맛집 추천)

by 고구마고래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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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카야토스트


카야토스트란 말 그대로 카야잼과 버터를 바른 토스트인데, 카야토스트 아침세트라는 게 있다.

이 세트는 카야토스트와 반숙란 2개에 커피나 티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여기 나오는 티는 테 타릭(Teh Tarik)이라고 부르는 밀크티. (짱맛)
보통 핫이고, 아이스도 되는데 아이스는 세트 적용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자체가 아침세트라서 생각보다  많은 식당들이 아침에만 팔기도 한다.
이 메뉴가 있는 집에는 식탁 위에 백후추(White Paper)와 간장이 있다.
이것들은 그릇에 깬 반숙란에 취향껏 뿌려먹으면 됨!


이런 맛있는 음식에 의문이 생긴 건 말레이시아로 넘어가서였다.
어째서인지 말레이시아에 가니 카야토스트 아침세트가 있는 식당을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다.
심지어 내가 머문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Johor Baru)라는 곳은
경기도-서울처럼 사람들이 조호바루에 살며 싱가포르로 출퇴근할 정도로 가까운 도시였다.


그래서 여러 말레이 사람들에게 카야토스트가 어느 나라 음식이냐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말레이시아 음식이다, 라는 것!
이것이 내가 이 카야토스트만을 위한 글을 쓰게 된 중요한 이유다.
카야토스트는 어느 나라 음식일까? 라는 생각.
 
 
일단 위에 말한 것처럼 말레이시아에는 카야토스트 아침세트가 있는 식당이 잘 없었다.
조호바루에서 약 2주 머무르면서, 그리고 쿠알라룸푸르에 이틀 머무르면서 열심히 찾아봤지만 거의 없었다.
베이커리에서는 카야가 들어간 각종 빵을 팔고 어디서는 로띠 카야(Roti Kaya)를 파는데 왜 카야토스트만 없냐고!
 
다음으로 (물론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맛과 양 차이가 있었다.
가장 위에 첨부한 사진이 싱가포르에서 먹은 카야토스트 아침세트, 아래 사진은 말레이시아.

첫 사진에 반숙란을 같이 찍는 걸 깜빡. 세트 구성은 같은데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실망스럽다.
물가 대비 가격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다른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양국 카야토스트 세트 가격이 비슷...
비슷한 수준의 숙소가 말레이시아는 하루 2만원, 싱가포르는 8만원씩 하는데?


참고로 한두 번 먹고 이러는 거 아님. 찾고 찾아 여러번 먹어봤는데 그다지여서 사진이 없다.
말레이시아 현지인 친구를 사귀어서 그 피셜, 동네 제일 맛있는 카야토스트집도 가봤는데
맛있다. 맛있는데 이미 싱가포르 카야토스트를 맛본 나에게는 만족이 안 되었다. ㅠㅠ
 


나는 말레이시아 음식을 싫어하는 게 절대 아니다. 싫은 게 아닌 수준이 아니라 사랑한다.
진심으로 내가 맛본 말레이시아 음식 95%가 양도 많고 정말 맛있다. 다른 나라 압살.
술이 비싸서 안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음식만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돼룩돼룩 살쪘다. 그 정도다.
심지어 위에 언급한 카야잼이 들어간 각종 말레이시아 음식 모두 맛있다. 왜 카야토스트만?


그냥 카야토스트 정도는 싱가포르에 양보해도 될 것 같다는 말. ㅋㅋ
그래서 나의 결론! 카야토스트 아침세트는 싱가포르 음식이다.
 
아래는 싱가포르에서 카야토스트를 가장 맛있게 먹었던 카야토스트 맛집!

아담스 코너(Adam's Corner)라는 식당이다. 맨 위 카야토스트 사진의 주인공.
여기서는 카야토스트랑 로띠만 시도해보긴 했는데 둘 다 맛있었다. ㅎ
 

+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노숙하고 다음날 아침에 여기 가서 밥을 먹었다.

정신없고 꼬질꼬질한 상태에서 넋놓고 주문도 못 하고 있으니까

옆에 계시던 부부가 주문을 도와주셨는데 나중에 보니까

나가시는데 대신 결제까지 하고 가주신 것ㅠㅠㅠ

놀라서 헉! 땡큐...!!! 했는데 그냥 진짜 쿨하게 웰컴 빠이~ 하고 가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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