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
창이 국제공항 노숙 후기(feat. 최고의 숙소)
2023년 2월
일단 싱가포르의 물가가 비싼 건 다들 아는 바일 것이다.
한국이랑 비슷하대서 아, 그렇구나 하고 말았는데 숙박비가 장난 아니다.
어느 정도냐면... 공용욕실 딸린 매우 작은 캡슐호텔 2인실이 하룻밤 7~11만원까지 왔다갔다 한다.
그런데 비행기는 싱가포르에 밤 1시 도착 예정, 필요한 절차를 다 끝내고 나면 아마도 2시.
이동시간까지 고려한다면 새벽 3~4시? 숙소비가 너무 아깝다!
그래서 오늘 밤 우리 숙소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국제공항, 창이(Changi).
음, 일단 생각보다 쾌적하다. 넓고 화장실 좋고...
어떻게 보면 내가 묵었던 숙소 중에는 제일 싸고(0원) 큰(13km²) 거 아닌가? ㅎ
미리 노숙을 결정하고 왔기 때문에 아예 누워서 잤다.
바닥에 커다란 수건 + 목베개 + 옷으로 이불. 바닥도 최대한 덜 딱딱한 곳으로 찾아서 자리 잡았다.
이렇게 누워자도 안 부끄러운 게, 공항 라운지의 의자나 바닥 여기저기서 다들 자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우리 옆에도 3명이 더 누워서 자고 있더라. ㅋㅋ
단점은 아무리 그래도 바닥이 매우 딱딱하다는 것. 일어나니 몸이 욱씬욱씬했다.
그리고 동남아라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하필이면 이날 밤 비가 쏟아져서 너무너무 추웠다.
감기(냉방병)까지 걸려있던 상태라 나는 정말 죽는줄ㅠㅠ
사실 기본적으로 창이공항에 할 것이 무지 많다(고 한다).
다만 밤과 새벽에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한다. 겨우 편의점 하나 열었고...
여러 사정으로 아이들 데리고 공항 존버를 고민하는 가족도 봤는데,
이거 성인 둘이니 여차저차 되었지 아이들 데리고 자는 건 정말 힘든 일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점은 돈을 아낀 것, 단점은 그거 빼고 다... ㅋㅠ
그치만 어쨌든! 이것도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업적이 +1.
나중에 이렇게 영상/사진으로 확인해보니 이것보다 웃긴 추억이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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