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2
캄보디아에 대한 이미지와 실제 경험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3일, 시엠립에서 3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므로 주관과 사담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트남에서의 일정이 끝난 후, 고민에 빠졌다. 캄보디아를 꼭 가야 하나?
나는 캄보디아의 위치를 모를 정도로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고
6~7년 전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오주는 캄보디아를 다시 가기 싫어했다.
자국 화폐보다 달러를 선호하고 사기꾼이 태반인 나라... 그리고 앙코르와트.
몇 달씩 여행을 하며 그에게 만들어진 캄보디아의 이미지는 이러했다.
식당같은 곳에서 여자가 돈을 거슬러달라고 하면 태연하게 거슬러주지 않기도 하고
모든 관광, 유적지의 돈은 달러로만 받았으며 당시에도 너무 비쌌다고 한다.
길거리는 더러웠고 맛있는 음식도 없었으며 사람들도 불친절했단다.
하지만 수차례 고민한 끝에 잠깐이라도 캄보디아를 가보기로 했다.
첫 번째 이유로 캄보디아를 가보지 못했던 나를 위해서였으며
두 번째로 여행에서는 때로 기대하지 못한 곳에서 기쁜 일이 생기기도 하니까, 였다.
우리는 파타야의 쏭크란에 맞춰 태국에 가는 것으로 캄보디아 일주일의 일정을 잡았다.
밤이 되어서야 국경버스를 타고 수도인 프놈펜에 도착했고 정말이지 감탄했다...
도시 전체가 커다란 공원처럼 예쁘게 꾸며져있었을 뿐만 아니라
경계했던 바와 다르게 숙소 직원, 식당 주인, 툭툭 기사... 모두 친절했다.
심지어 싸고 좋은 숙소도 많아서 우리는 5인용 방에 2만원대에 묵을 수 있었다.
나도 놀랐는데, 오주는 캄보디아의 달라진 모습에 정말 많이 놀랐다.
내 안에 막연히 존재하던 캄보디아에 대한 이미지도 엄청나게 달라졌다.
어느 정도냐면, 이제껏 가본 여행지 중에 다시 가고 싶은 곳에 꼽을 수 있을 정도.
기대를 많이 적게 하긴 했지만 어쨌든 너무너무 기대 이상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우리는 가장 큰 명절인 쫄츠남 기간에 겹쳐서 찐 물놀이도 즐길 수 있었다.
캄보디아에도 쏭크란같은 게 있는지 모르고 나갔다가 물을 맞았을 땐 놀랐지만
이후에는 참 재밌게 놀았다. 아마 쫄츠남에 대해서도 글을 따로 쓸 것 같다.
다음 일정인 파타야에 이미 숙소를 예약해버린 게 너무나 아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태국 일정을 줄이고 캄보디아에 더 있을 걸 싶었다. ㅎㅎ
이래서 여행이 즐거운 것 같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는 기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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