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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태국] 태국 꼬리뻬 - 핫야이 - 방콕까지 18시간 슬리핑 기차

by 고구마고래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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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3
꼬리뻬에서 핫야이까지 스피드 보트와 미니벤/ 핫야이에서 방콕까지 슬리핑 기차


2023년 3월
 
 
1. 꼬 리뻬(Koh Lipe) - 사뚠 팍 바라(Satun Pak Bara) - 핫 야이(Hat Yai)

태국 본토로 나갈 때도 거리 여행사를 이용했다. 몇 군데를 돌아봤는데 역시 가격은 평준화 되어있다.
팍바라로 가는 페리와 핫야이 기차역(또는 공항)으로 가는 미니벤을 합쳐 2인에 69,000원 줬다.

표는 이렇게.

여행사는 고민하다가 아기 고양이가 있는 여행사를 택했다. ^^ 귀여워... 너무 귀여워...
 
다음날 오전 11시에 파타야 해변에서 전날 여행사 직원이 보여준 사진 속 그 아저씨를 찾는다.
(내일 해변에 가서 이 아저씨를 찾으세요... 하면서 라인 프로필 사진을 보여줬음 ㅋㅋㅋㅋ)
꼬리뻬 들어올 때 내렸던 곳에서 정말 간단한 출국심사를 하고 좀 기다리면 11시 반쯤 배를 탄다.

이번에는 작은 스피드 보트. 이 안에 승객을 꽉꽉 채우는데 영문도 모르고 1빠로 타서 운 좋게 조수석에 앉았다.
그 자리가 제일 재밌고 창밖도 보인다. 이제 거의 디스코팡팡급 흔들림과 함께 1시간을 가면 된다.

흔들림 보정 때문에 영상에도 다 안 담기는 덜컹덜컹임. 너무 흔들려서 멀미도 없고 난 정말 재밌게 탔다.
 

그렇게 사뚠 팍바라라는 마을의 선착장에 도착하면 A4용지에 내 이름을 적어 기다리고 있는 직원이 있다.
선착장 앞쪽으로 나가면 미니벤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10인승 미니벤에 사람들이 다 도착하면 출발한다.
목적지는 핫야이 공항이나 기차역으로 갈 수 있고 기차역까지는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여행 2달이 된 지금 포스팅하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이 벤은 초호화(?) 벤이었던 것 같다.

 


2. 핫 야이 기차역(Hat Yai Juction)-방콕 방수(Bang Sue, 현 Krung Thep Aphiwat)역

슬리핑기차 예매는 태국 공영 기차사이트(https://www.dticket.railway.co.th/DTicketPublicWeb/home/Home)에서 했고

일찍 예약하지 못한 탓에 아랫칸(Lower) 좋은 자리는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였다. ㅠㅠ 그래서 윗칸(Upper)로...

사진2가 기차를 예매하면 나오는 온라인 티켓인데, 따로 교환할 필요 없이 이걸 보여주고 타면 된다.

내가 탈 기차는 오후 6:15에 출발해 다음날 오후 12:05에 도착하는 18시간 슬리핑 기차.

가격은 아랫칸 1인당 853바트(32,000원)이었고 윗칸이 100바트 정도 더 비쌌던 것 같다.

 

핫야이 기차역에 도착해 시간에 맞춰 안으로 들어가면 기차가 금방 도착한다(사진2 아님).

 

처음에 딱 타면 마주보고 가는 그냥 기차처럼, 이렇게 생겼다. 평범하게 약간 구린 기차.

아예 처음인지라 이게 도대체 어떻게 슬리핑 기차가 되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녁 8시쯤이 되니까 저 끝에서부터 승무원이 윗칸을 내리고 매트리스를 펴고 침대를 세팅한다.

조금 나중에 해달라 하니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바로 침대를 세팅하셨다. 아마 시간이 정해져 있는 듯.

앞에 커텐까지 걸어주면 나름 2층 침대가 완성되는데, 이때부터 위와 아래의 차이를 느껴진다.

옆칸 아저씨가 아기들 것까지 3인을 예약해서 아랫칸 한 자리를 쓰라고 해주셨는데...

오르내리기는 생각보다 괜찮은데, 창문이 없고 자리가 더 좁고 천장도 더 낮다.

위와 아래가 몇 천원 차이라면 아랫칸이 더 나은 것 같다. 물론 아랫칸은 일찍 예약해야 남아있음.

 

물이나 간식을 미리 못 사가서 걱정했었는데, 중간중간에 먹을 것과 물을 파는 잡상인이 지나다녔다.

기차라고 해서 가격이 비싸거나 그런 게 아니어서 지나갈 때마다 사먹었던 것 같다.

화장실은 창문이 뻥~ 뚫린 양변기 화장실이다. 밤엔 좀 무서웠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나름 괜찮았다.

이건 기차에서 맞는 아침. 나름 레어한 풍경, 덜컹이는 기차에서 조용히 보고 있으면 참 예쁘다.

참고로 방콕 기차역에 내려 카오산(Kao San)까지 가는 데는 택시비 167바트(6500원)이 나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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