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1
아부다비 국제공항 노숙 후기
2023년 5월
방콕에서 출발해 인도 뭄바이를 경유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제공항으로 왔다.
실은 일정이 아주 넉넉하진 않아 터키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역시 비행기 가격 때문이었다.
참고로 방콕 출발 아부다비 경유 터키로 가서 든 항공값은 인당 40만원 정도였다.
어쨌든 이전의 싱가포르에서처럼 또 새벽에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되었고
공항에서 노숙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공항버스를 타고 옆 도시인 두바이로 떠나기로 결정.
공항에 도착하기 전 검색을 해본 결과, 터미널3에 샤워실도 있고 편한 의자도 있단다.
그래서 와 이번엔 창이공항 노숙보다 더 나을지도? 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샤워실도 써보고 의자에 누워서 그래도 좀 편하게 자볼 생각에 신난 상태였달까(?)
근데... 아니었다. 환승하는 사람들한테만 해당되는 사항이었던 것ㅠㅠ
아무런 정보도 인터넷도 없이 이곳에 왔기에 잘 곳을 발로 뛰어 찾아야 했다.
심지어 공항이 여러 건물로 분리되어 있어서 돌아다니기도 참... 힘들었다.
바닥에 누울 곳도 마땅치 않아 그냥 사무실 앞에 있는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에 보이진 않는데 중간에 팔걸이가 있어서 의자에 대충 매달리듯 누워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듣길 새벽에 기도음악 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나도 들었는데 꿈인 줄 알았던.
그리고 새벽같이 짐을 싸서 아침 6시에 출발하는 두바이행 버스를 타러 갔다.
같이 노숙한 외국인들이 좀 있었는데, 여기서는 노숙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여행을 좀 다녀보니 깨달은 것은 서양 사람들 체력 따라가려다가는 일찍 죽겠다는 것.
태국 방콕 - 인도 뭄바이 - 아랍 아부다비까지 장거리 이동 후에 이렇게 해서 그런건지,
어쨌든 창이 공항에 비해서도 난이도 별 몇개를 더 줄만한 아부다비 공항이었다.
처음이라는 그 신선함도 없고... 하튼 요때는 나에게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래도 좋은 건 영상으로 사진으로 다시 보니 그저 남일같고 웃기다는 것.
인간이란...
끝.
'중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튀르키예] 오빌렛(obliet) 어플로 시외버스 예매하기/ 티켓 취소(환불)/ 쿠폰 사용 방법 (0) | 2023.08.29 |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교통수단 - 버스/ 지하철/ 배/ 택시/ 무료 셔틀버스 (0) | 2023.08.16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후기 (0) | 2023.08.10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두바이,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시내로 이동하기 (0) | 2023.08.03 |
[실시간] 오늘 튀르키예는 대통령 선거일 (2) | 2023.05.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