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의 음식 1편 - 나시르막/락사/ 나시고랭/ 미고랭/ 바쿠테/ 아얌고랭/ 차퀘티아우/ 론똥/ 조호바루 식당 소개
말레이시아 #1
말레이시아의 음식 후기 1편
: 나시르막/ 락사/ 나시고랭/ 미고랭/ 바쿠테/ 아얌고랭/ 차퀘티아우/ 론똥/ E&Y/ Al Mashur/ Mee Rebus House
말레이시아의 음식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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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의 음식 2편 - dry noodle/ 하이난 치킨라이스/ 미 시암/ 퀘 티아우 키아/ 버
말레이시아 #2 말레이시아의 음식 후기 2편 : dry noodle/ 하이난 치킨라이스/ 미 시암/ 퀘 티아우 키아/ 버거/ 사테/ 피쉬볼 국수 말레이시아의 음식 1편 https://gumagore.tistory.com/m/15 [말레이시아] 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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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음식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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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의 음식 3편(完) - 아이스카창/ 세리 무카/ 아이르 반둥/ 프룻 티/ 카페 메
말레이시아 #3 말레이시아의 음식 후기 3편 디저트 위주 : 아이스 카창/ 세리 무카/ 아이르 반둥/ 프룻 티/ 카페 메뉴와 식당에서 팁까지 말레이시아의 음식 1편 https://gumagore.tistory.com/m/15 [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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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에서 1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2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포스팅도 조호바루 위주).
자주 보였거나, 맛있거나, 독특한, 기억에 남은 음식 위주로 하였습니다.
앞서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Ling언니에게 감사드립니다.
Thanks to Ling언니 for helping me be able to write this post.
1. 나시 르막 아얌(Nasi Lemak Ayam)
나시르막은 코코넛 밀크와 함께 지은 밥을 뜻한다. 가장 자주 보이는 건 나시르막 아얌.
아얌은 닭이라는 뜻이다. 보통 구성은 흰밥, 치킨, 멸치콩볶음, 오이, 삼발소스 이렇게.
치킨도 정말 맛있고, 같이 나오는 삼발소스와 멸치콩볶음이 한국 느낌이 나서 가끔 땡겼다.
다들 많이 먹는 메뉴에 맛도 있다. 기본 of 기본이라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할 메뉴라고 생각함!
2. 락사(Laksa)
락사는 대표적인 중국계 음식 중 하나로, 코코넛 베이스의 매운 해물국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락사도 지역마다 가게마다 스타일이 엄청 다르다. 집집마다 비교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
크림짬뽕 느낌이 나기도 하고 맵기라든지 카레 맛이라든지 코코넛 향이 더 난다든지 각자 다르다.
사진1에 보이는 건 거의 비빔국수라 락사인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락사의 한 종류였다.
조호(Johor), 아쌈(Asam), 케이세이(Cathay), 커리(Curry), 사라왁(Sarawak), 르막(Lemak)...
락사 앞뒤로 붙는 게 대체 몇 개나 되는지 너무 어렵다. ㅠㅠ
1은 Pelangi 쇼핑몰, 2는 Sedap Corner, 3은 Yew Swee, 4는 Tien Tien이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비빔국수처럼 국물이 적은 1, 2가 조호바루 락사(Laksa Johor)이다.
커리맛이 살짝 났고 국물이 적어 꾸덕하고 식감이 더 잘 느껴지는 느낌이다.
3, 4의 이름은 커리 락사(Curry Laksa)인데 사실 커리 파우더를 안 넣는 집이 더 많아서
중국식 락사라는 뜻의 케이세이 락사(Cathay Laksa)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호바루에서는 이 국물이 있고 피쉬볼이 들어가는 케이세이 락사를 더 많이 본 것 같다.
나도 이쪽이 더 취향. 매콤한 크림짬뽕 좋아하면 100%다. 완전 추천!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가격대는 보통 10~12링깃(3500원 정도) 내외로 나오는 것 같다.
싱가포르의 멕스웰(Maxwell) 호커마켓에 갔을 때도 락사를 먹었는데,
국물은 많았지만 생선살코기가 더 들어간 꾸덕한 느낌이었고 코코넛 맛이 덜 났던 것 같다.
3. 나시 고랭(Nasi Goreng)과 미 고랭(Mee Goreng)
이 중에서는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요리이지 않을까 싶다.
말 그대로 볶음(Goreng)밥(Nasi)과 볶음(Goreng)국수(Mee)이다.
이름도 참 직관적이다. ㅋㅋ 엄청나게 특별할 건 없지만 무난무난 맛있다.
나시고랭의 밥은 한국 것보다는 가볍고 조금 퍽퍽한 느낌이 있고
미고랭의 국수는 짧고 똥똥하며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양념 맵다!
이건 아래 또 등장할 E&Y라는 식당에서 먹은 건데 총 19.6링깃(5700원) 나왔다.
4. 바쿠테(Bak Kut Teh)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도 나왔던 오리지널 바쿠테(뒤)와 드라이 바쿠테(앞).
바쿠테를 조리할 때는 진한 약재 향과 고기 향이 많이 난다.
드라이에는 오쿠라와 양파, 마늘 등을 함께 볶아 조리하고 오리지널에는 위에 두부튀김을 얹어준다.
이렇게 보면 비주얼은 어쩐지 갈비탕과 갈비찜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맛은 좀 다른 것 같다.
소스가 중국계 요리에 많이 들어가는 간장소스인지 굴소스인지, 되게 많이 보이는 그 베이스다.
거기다가 엄청나게 진한 약재 맛과 푹 끓인 깊은 맛이 난다. 예상할 수 있겠지만, 흰밥이랑 찰떡이다.
그리고 역시 일반 음식보다는 가격이 좀 하는 편인 것 같다. 저렇게 해서 90링깃(26000원) 정도가 나왔다.
참고로 싱가포르의 바쿠테는 엄청 다르다고 한다. 거긴 맑은 국물이라고 하니 갈비탕이랑 더 비슷할지도?
5. 아얌 고랭(Ayam Goreng)
튀긴(Goreng) 닭(Ayam). 말 그대로 치킨이다. 근데 여기 치킨 왜 이렇게 맛있어?
참고로 나는 KFC 스타일 닭을 좋아하지만 짜서 못 먹는 사람.
다른 음식도 간이 좋다 했더니, 말레이시아 이 사람들! 치킨 간을 기가 막히게 맞춘다.
별거 없는, 말 그대로 치킨이지만 이 목록에 넣은 이유. 많이들 먹고 맛도 있다.
보통 하나에 5링깃(1400원) 정도하는데 대부분 크기가 큰 편이라 나는 만족.
6. 차 퀘 티아우(Char Kway Teow)
사진1은 Ling언니가 써준 먹어봐야 할 말레이시아 음식! 1번이 바로 차 퀘 티아우.
생긴 건 팟 타이(Pad Thai)랑 비슷한데, 태국에 있는 지금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스 베이스가 아까 바쿠테에서 말한 그 중국계 소스인 것 같다는 게 팟타이와 차이점이 아닐까.
얘도 식당마다 지역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스타일들이 다 맛있었다.
면은 푹 익힌 느낌이고 볶음쌀국수의 굉장히 맛있는 버전... 이라고 하면 전달이 되려나.
사진3에 보이는 건 페낭 스타일 차퀘티아우라고 했는데, 이게 특히 맛있었다.
조호뿐 아니라 페낭도 존맛도시일 것 같다는 느낌이 막 온다. 2번 맛볼 겸 페낭도 가볼걸...
7. Restoran E&Y Sahul
여기는 내가 묵은 숙소 앞에 있던 24시 인도식 식당이다.
나시 짬뿌르(Nasi Campur)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반찬을 쭉 늘어놓고 메뉴판 없이 팔고 있다.
일단 메뉴판이 따로 없어 메뉴 시키기가 좀 힘들긴 한데... 맛있으니까 용서해준다. ㅡㅡ
사진1의 탄두리 치킨? 무난하게 맛있다. 탄두리 치킨 아래에 있는 건 양고기였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음.
노란 접시에 있는 건 채썬고추를 넣은 간장양념같은 걸 올린 계란후라이인데, 이게 꽤나 별미다.
사진2의 카레치킨은 상상하는 그 맛, 근데 맛있다.
옆에는 피클같은 건데 필리핀의 아차라(Atchara), 태국의 쏨땀(Somtam)과 비슷한 느낌?
여기 가격도 얼마 안 하는데 밥을 되게 많이 준다. 하나만 시켜서 먹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는데 밥에서 엄청 좋은 맛과 향이 난다. 옆 식당에서도 나지 않는 맛과 향인데...
다들 잘 모르겠다던데 나는 꼭 필리핀의 푸소(Puso)에서 나는 코코넛잎 향처럼... 뭘까? 여전히 궁금.
개별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사진1이 32.7링깃(9500원), 사진2가 17.3링깃(5000원) 나왔다.
8. Restoran Al Mashur
여기도 숙소 앞에 있던 24시 인도식 식당이다. 바로 E&Y 옆이었다.
여기는 메뉴판이 있다. 저 사진 같은 날 아님... 그냥 맛있어서 또 똑같이 먹은 거. ㅋㅋ
무슨 sup daging이라고 적혀있는 소고기(사실은 버팔로)국이 있는데, 토마토가 들어가 시원하고 맛있다.
고수가 들어가 있어 독특한 향이 난다. 내가 국물에 빠진 고수맛은 잘 못 느껴서 맛도 강한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속 풀리고 밥 말아먹으면 되게 잘 어울리는 깔끔한 국물 느낌.
그리고 오징어 튀김 진짜 맛있다. 오징어는 부드럽고 튀김옷은 간이 잘되어있어서 바삭바삭 JMT 그 자체.
Soursop 주스도 거의 매일 먹었다. 내가 주스에 관대한 편이긴 하지만, 아놔, 또 먹고 싶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둘이서 가면 이렇게 푸짐하게 시켜먹고 8000~9000원 정도 나온다.
9. Mee Rebus House
Mee는 국수, Rebus는 끓인다는 뜻이라고 한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이 대표메뉴 Mee Rebus.
카레맛에 바삭한 튀김이 잘 어우려져서 맛있는데, 어쩐지 내 입에는 조금 느끼했다.
왼쪽 위가 론똥(Lontong). 잎에 찐 밥을 말한다. 여기서는 삼발소스와 치킨을 함께 준다.
음식 이름은 Lontong Kering. Kering이 건조시킨다는 뜻인데 왜 건조가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삼발소스 맛만 알면 쉽게 상상되는 그 맛. Sticky Rice와 삼발소스, 치킨.
아래는 1에서 설명했던 나시 르막 아얌이다.
소개하고픈 음식들이 너무나 많아서, 나머지는 2편으로 이어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