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멍냥이들의 천국, 터키에서 만난 고양이 모음 2편
튀르키예 #6
고양이와 강아지들의 천국, 터키에서 만난 고양이 모음 2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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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멍냥이들의 천국, 터키에서 만난 고양이 모음 1편
튀르키예 #5 고양이와 강아지들의 천국, 터키에서 만난 고양이 모음 1편 터키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카파도키아 지역의 괴레메 마을. 숙소에서 조식을 먹으러 옥상에 나왔을 때 본 시크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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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계속 터키 이스탄불.
지하철에서 만난 깜장냥이다. 손만 내밀면 다가와서 머리꿍 하는 애교 많은 고양이.
지하철역에 고양이가 있는 건 좀 신기했다. 심지어 역사 내에도 고양이 집이 마련되어 있었다.
다음날 낮에 다시 방문한 블루모스크 근처에서 본 왕대빵 고양이.
진짜 내가 본 고양이 중에 제일 큰 것 같다. 한 10kg는 나가지 않을까?
원래 큰 종이 아니라 그냥 고등어 태비인 것 같은데 이렇게 클 수가 있나...
우리집 냥이도 한 대굴빡 하는데 애는 진짜 넘사인 것 같다.
풀숲에서 본 꼬질치즈. 치즈 친구들이랑 몰려다녔는데 걔네 사진은 못 찍었다. ㅠㅠ
여기는 펫샵. 반나에 있는 냥이들 생각이 나서 장난감을 사려고 들렀는데
사장님이 기르는 둔둔한 고양이가 너무 애교가 많다.ㅎㅎ
여기는 말해 뭐해~ 완전 푹 퍼진 것이 여기가 쟤네 집 안방이다.
터키 동물들은 사람들이 잘 챙겨줘서 그런지 모두 편안하고 애교도 많다.
일부러 가서 막 예뻐해준다기보다는 삶의 일부로 인정해주는 느낌.
사람들이 무뚝뚝한 것 같으면서도 꽤 느긋하고 낭만적이라서
곤경에 처한 동물을 막 나서서 도와주기도 하고 그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이 터키의 몽글한 동물에 대한 감성이 너무너무 좋았다.
그래서 우리나라 길냥이들이 사람 무서워하는 걸 보면 좀 안타깝다.ㅠㅠ
궁둥이 비비는 고등어냥이. 이제 캣초딩 살짝 벗어난 것 같은 느낌.
산책하다 만난 것 같은데... 어쩐지 잘생긴 느낌이 드는 깜장냥이.
마트였나? 카페였나? 문앞 깔개에 떡하니 앉아있는데 너무너무 예쁘게 생겼다.
또 긴털 고양이! 기분이 안 좋아보여서 사진만 찍고 지나감.
바닷가 방파제에도 여기저기 고양이 집과 밥, 물이 마련되어 있는 모습.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이런 동물들을 위한 시설들을 확인할 수 있음!
핑꾸 코가 매력적인 삼색이. 우리집 애기랑 같은 색이라서 더 귀엽다
보물찾기처럼 곳곳에 고양이들이 놓여 있다. 근데 차 위에 올라가도 되나...?
우리나라 고양이들은 코리안 숏헤어인데 터키냥이도 다 비슷하게 생겼다.
이렇게 카오스도 있고 태비들도... 뭐지? 고양이는 만국 공통인가.
어떤 집 대문 앞에서 푹 퍼져서 자고 있는 긴털 치즈.
나는 이렇게 쭈구러진 감자같은 얼굴을 매우 좋아한다.
요 네모네모 고먐미는 위에서 봤던 긴털 고양이랑 같은 아기인지 모르겠다.
마트에 있던 고양이! 부비길래 만졌더니 날 때렸다...
식당에 있는 동물들은 쫓겨나는데 마트는 괜찮은가보다.
오히려 좋아. 장보다가 코너에 이런 깜짝 고양이가 있으면 신이 난다.
나는 고양이파라 개 사진은 거의 안 찍었는데... 얘는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앙카라에서 본 진짜진짜 큰 개. 진짜 크다. 옆에서 비교한 걸 보면 더 크다.
길거리에 대형견도 정말 많아서 놀랐는데, 모두 중성화수술하고 접종도 마친 친구들.
성격은 순둥순둥한데 익숙하지 않은 커다란 모습이 좀 무섭긴 하다.
어쨌든 터키는 고양이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여행에는 다른 요소도 많지만, 이런 작은 재미를 찾는 것도 정말 중요했다.
소소한 기쁨들이 모여서 결국은 그곳의 경험을 결정하는 셈이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