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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교통수단 - 버스/ 지하철/ 배/ 택시/ 무료 셔틀버스

고구마고래 2023. 8. 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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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4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교통수단
: 버스/ 지하철/ 배/ 택시/ 무료 셔틀버스


2023년 5월
 
 
1. 두바이
 
- 지하철, 버스
 
두바이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놀 교통카드(nol card)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건 이전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부다비행 시외버스에도 포함되는 사항이다.
놀 카드를 살 수 있는 기계는 지하철역에 있고 종종 버스정류장 옆에서도 보인다.

우리는 이렇게 생긴 25디르함(9000원)짜리의 실버카드 지하철역에서 구매했다.
이 중에 카드값이 6디르함이라 충전액은 19디르함이 된다. 이 충전액은 티어별로 차감된다.

이것은 지하철 노선표인데, 커다랗게 1부터 6으로 구역이 구분되어있는 것이 보인다.
이 구역 사이를 한 번 넘는 것을 1티어(Tier)라고 부르며, 아래 요금표에 금액이 나온다.

다른 옵션도 많은데 보통은 이 실버카드 아니면 일회용 카드인 레드티켓을 사게 될 것 같다.
근데 골드카드를 사면 앉아서 가는 골드클래스 칸을 이용할 수 있는 듯하다. ㅋㅋ
버스는 안 타봐서 잘 모르겠지만 지하철 끝의 1칸 정도가 2+2 좌석의 골드칸이었다.
 
어차피 차를 렌트하지 않는 이상 요 지하철을 타게 되기는 하겠지만...
각종 관광명소가 지하철을 따라 일자로 배치되어 있으니 지하철은 꼭 타보는 걸 추천한다.
부르즈 할리파와 두바이 프레임, 미래 박물관을 포함한 재미있는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 배(아브라)
 
두바이 크릭(Dubai Creek)에 가면 볼 수 있는 아브라(abra)라는 배가 있다.
두바이 전통 배라고 하는데, 가격이 1디르함(360원)으로 저렴한데다 재미도 있다.
처음에 직원한테 물어봤을 때는 2디르함에 티켓을 사오라고 얘기했는데,
그냥 배가 들어오면 바로 가서 타고 배에서 인당 1디르함씩 내면 된다.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용시간도 넉넉해서 시간날 때 한번 타봐도 될 것 같다.

우리는 밤에 타서 강을 따라 보이는 야경을 구경했는데, 이것도 꽤 쏠쏠한 재미였다.
다만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배도 있고 같은 측의 다른 선착장으로 가는 배도 있으니
배를 타기 전에 선착장 이름과, 선착장 기둥에 붙어있는 지도를 잘 확인해야 한다.
(지도를 첨부하고 싶었는데 애석하게도 찍어둔 사진이 없다...)
참고로 120(44,000원)디르함 정도에 개인 아브라를 빌릴 수도 있다고 한다.
 
 
2. 아부다비
 
- 버스
아부다비에도 두바이의 놀 카드처럼 하필라트(Hafilat)라고 부르는 전용 교통카드가 있다.
역시나 이 하필라트 카드가 있어야만 아부다비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근데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30디르함(11,000원)의 Weekly pass가 가장 저렴한 옵션이었다.
 
위에 신분이 증명되면 카드금액이 10이 아니라 5디르함이라고 해서 고객센터에 가봤는데,
오후 2-3시쯤인가... 낮 시간이었는데도 그냥 퇴근해버렸던 것...^^ 아무도 신경 안 씀.
그래서 고객센터에서 5디르함 싸게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확인을 못 했다.
이외에 기계에서 뽑을 수 있는 옵션은 이 Weekly와 80디르함의 Monthly pass인 것 같다.
지하철도 없고 원래 가려던 그랜드 모스크 뿐이라 카드값이 좀 아까워서 결국 구매는 안 했다.
 
- 무료 셔틀버스
하필라트 카드를 사지 않고 모스크에 가는 방법을 찾다가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2가지 루트로 나뉘어서 그랜드 모스크와 카사르 알와탄을 포함한 A~K 정류장을 돈다.
아래 사이트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QR코드를 미리 발급하여 버스를 예약하면 된다.
https://bus.cloudgear.dev/

 

https://bus.cloudgear.dev/places

 

bus.cloudgear.dev

 

그리고 이렇게 생긴 아부다비 셔틀 버스 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기다리면 된다.
 
음,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버스를 못 찾았고... 못 탔다... 장렬히 실패했다.
아부다비 메인 버스 터미널에 정류장이 있는 걸 확인하고 그쪽으로 갔는데,
리뷰 사진에서는 분명이 확인할 수 있었던 저 셔틀버스 정류장 표시가 없었던 것.
결국 2일차를 이거 찾는 데다가 죄다 써버리고 다음날 다른 정류장으로 갔다.
 
위 정류장 사진은 다음날 찾은 Qasr Al Hosn에서 찍은 것인데, 여기서도 못 탔다.
하필이면 똑같은 시간에 도착하는 일반 시티투어 버스가 있었고 그걸 홀랑 타버린 것.
루트랑 버스 색도 같았고 기사에게 예약했던 QR코드를 보여주니까 그냥 타라고 해서...
어쨌든 우리는 아부다비에서 이 무료 셔틀버스는 구경도 못 해보았다고 한다.
중간에 경로가 이상한 걸 알아채서 아부다비몰에 그냥 내리게 되었는데 멘탈이 탈탈. ^^
타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후기를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 택시
 
위의 사건으로 결국 우리는 길에서 택시를 잡아 타게 되었다.ㅎㅎ

택시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모든 택시에는 이렇게 미터기가 부착되어 있단다.

 

택시 창문에는 이렇게 상세한 요금표도 붙어있으니 덤탱이 맞을 염려는 없다.
참고로 아부다비몰에서 모스크까지는 14,000원, 모스크에서 공항까지는 15,000원 정도가 나왔다.
생각보다 얼마 안 나와서 이럴 줄 알았음 그냥 고생 말고 택시 탈 걸 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해외에서 교통수단을 하나하나 알아보고 또 낯선 것에 도전하는 게 때론 힘들게 느껴지지만,

이렇게 다양한 교통수단을 타보고 또 그곳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어울려보는 것이 참 좋다.

두바이 지하철역에서도 우리가 헤매고 있으니 환승역까지 데려다준 친구도 있었고
아브라에서 내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우리가 외국인인 걸 알고 선뜻 도와준 분도 있었다.

이렇게 감사하고 값진 순간이 또 언제 찾아올까! 정말 재미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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