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현지인과 함께한 루앙 프라방 가볼만한 곳(with 띵)
2023년 6월, 2024년 2월
띵과 루앙프라방 이곳저곳을 다녀본 결과, 나의 취향에 맞았던 가볼만한 곳 추천!
뻔하지 않으면서도 갈만하고 또 내 기준 가성비가 좋았던 곳으로만 골랐다. ㅎㅎ
꽤 잘 놀고 잘 먹어도 가격이 비싸면 화가 나는 저예요^^;;
1. 루앙프라방 야시장(Luang Prabang Night market)
진부해도 빼놓을 수 없다... 루앙프라방의 순정과 같은 곳.
마땅한 식당이 없든 심심하든 무슨 이유로라도 어쨌든 들르게 된다.
사람이 많을 때는 정말 말도 안 되게 붐비는 인기 만점 시장.
야시장 투어는 일단 시원한 과일 주스를 한 잔 하며 시작하면 좋다!
개인적으로 몽족시장 왼편, 골목 입구에 있는 주스집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
Mix보다는 단일 맛, 그 중에서도 나는 파인애플, 사과, 망고를 추천한당.
이렇게 과일 주스를 좀 먹으면서 몽족시장을 둘러보면 아주 좋다.
몽족시장은 각종 기념품을 흥정을 통해 저렴하게 살 수 있고 구경만 해도 참 재미있는 곳.
아기자기한 인형과 기념품들부터 꽤 괜찮은 옷이나 가방 같은 것들도 많다.
상점끼리도 겹치는 물건이 많으니까 꼭 보자마자 살 필요도 없이 천천히 둘러보면 된다.
그리고 아침시장이나 인근 점포에 있던 수공예품 종류가 거의 다 나와서 여기만 봐도 된다.
다만 10시부터는 다들 점포를 정리하기 시작하고 10시 20분쯤 되면 거의 다들 귀가.
그리고 은이라며 파는 것들은 은이 아닌 듯... (띵 피셜, 착용하니 알러지가 올라왔다고 한다)
음식은 광장에 있는 곳보다 골목에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을 더 추천한다.
뭔가 더 현지인용 느낌이랄까, 꼬지 종류도 많고 전체적으로도 더 다양하다.
꼬지 중에서 추천하는 것은 닭 꼬리(?). 외에도 먹을 것이 정말 많으니 취향껏 고르면 된다.
같이 먹을 카우니여우(밥)을 한 덩이씩 사는 것도 잊지 말기.
2. 꽝시 폭포(Tad Kuang Si)
오토바이를 타고 40-50분 정도 가면 나오는 루앙 프라방의 또 다른 명소이다.
석회로 인해 아름다운 푸른 빛을 띠는 폭포. 시원한 물소리가 아주 멋지다.
여기는 이전에 블루라군과 꽝시 글에서 설명한 적 있어서 자세한 건 패스~
그리고 이번 24년 방문에서는 폭포 올라갈 때 식당에서 음식을 이것저것 포장해가서
폭포 옆에서 밥을 먹었는데 요게 또 나름 운치있고 좋은 경험이었다.
3. 여행자 거리(Sisavangvong Road)
(사진)
시사방봉 거리라고도 한다. 여행자 거리답게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거리.
전통옷을 하루종일 대여해주거나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샵들이 많이 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없었는데, 이번에 띵이 가자고 해서 가보니
전통옷 체험을 해볼 수 있음 + 하루종일 대여라면 꽤 괜찮은 것 같았다.
내가 방문한 샵의 기본 세팅 옷은 9시~5시, 10만낍(6400원)이었고
천 색을 고를 수 있어서 기본 세팅으로도 충분히 예뻐서 가볍게 체험해보기 좋았다.
그리고 갈 때 신분증(여권) 필참... 보통 이게 없으면 대여 불가. 오토바이랑 똑같음.
이런 체험이 아니더라도 꽃도 많이 피고 거리 자체가 예쁘고 걷기 좋으니 방문하면 좋을 듯.
예쁜 카페를 좋아한다면 더더욱 갈 만하다. 다만 다른 곳보다는 살짝씩 더 비싼 느낌.
4. 푸씨산(Phu Si)
국립박물관 쪽에 나 있는 길을 통해서 올라가면 10분 정도면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입장 티켓은 매표소에서 인당 2만낍(1300원)으로 구매하면 된다.
올라가는 길은 죄다 계단이고 더울 때 좀 힘들기는 한데... 못 갈 정도는 아니다.
꼭대기에는 빛나는 촘시탑(That Chomsi)이 있다. 반대쪽으로는 도시 전경이 펼쳐진다.
일몰이나 일출 때 많이들 찾지만 그냥 낮에 가서 봐도 충분히 예쁜 풍경이다.
도시 자체가 너무 예뻐서 그 자체로 와볼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
5. 헤어 살롱(미용실)
엄마를 데리고 꼭 가고 싶었던 곳! 라오스에는 머리를 감겨주는 미용실이 많다.
가면 두피 마사지와 함께 여러번 머리를 감겨주고 말려주고 세팅까지 해주는데,
여기서 머리를 감고 나면 머리가 미친듯이!! 부들부들해진다. 진짜 신세계...
가격은 인당 3만낍(1900원) 정도 하는데 정말 이천원의 행복이라는 것.
간단하게 손발톱 큐티클 제거와 매니큐어를 발라주는 서비스도 있다.
마지막에는 띵이 일하는 곳에 가서 우주스타 띵한테 직접 서비스를 받고 왔다.
반나에서 처음 봤을 때, 띵이 살롱에서 일하고 싶다며 내 머리를 감겨줬었는데
그때가 생각나서 뭔가 신기하고 예전 생각도 새록새록 났다. ㅎㅎ
6. 마트(D&T, JC)
D&T Market은 야시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꽤 넓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 좋고 라오스의 물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곳.
비누, 샴푸, 화장품, 작은 문구류 등 잘 살펴보면 득템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원체 다이소나 아트박스 같은 곳을 좋아해서 나는 여기가 너무너무 좋았당.ㅎ
그치만 그런 목적이 아니라도 그냥 먹을거리라든지 생활용품을 사러 가끔 들른다.
JC Mini Mart는 라오한에서 자주 나온 바로 그 마트이다. ㅎㅎ
유튜브서만 보던 곳을 실제로 보니까 뭔가 묘하게 들떠서 자꾸 구경하게 됐다.
근데 이름만 미니고 좀 크다.ㅋㅋㅋ 전에 띵이랑 와서 속옷이랑 수영복 사간 그곳.
자꾸 일반마트를 가볼만한 곳이라고 소개하니 민망한데,
여행가면 마트 구경하는 거 즐기는 분들 많... 많을 것... 이라고 생각함.
7. QQ bar
내가 맨날 가고 싶다고 얘기하던 그 클럽~ 바로 QQ바.
우리 또래의 라오스 청년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았지만,
나이가 있어보이는 사람들도 꽤 있고 라이브밴드에 다들 즐기는 분위기이다!
물가 덕분에 아무리~ 먹어 마셔 해도 화딱지 나지 않는 좋은 곳. ^^
술에 취해서 돈을 마구 써버렸는데도 한화 2만 얼마라서 휴... 다행이었던 기억이.
바 뒤쪽에는 QQ 클럽도 있었는데...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음)
이번에 가보니 여긴 실내흡연도 되고 진짜 클럽같아서 바만 가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바에 가면 현지 친구들과 건배도 하고 합석도 하고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참 재밌당.
은근 한국어 공부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정말 신기했다.
QQ바는 시끄러운 음악을 조금 감당할 수 있겠다 하는 분들에게 완전 추천하는 곳이다.
이외에도 틈틈이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맛집을 다니는 것도 즐거웠다.
길거리 음식(바나나구이, 찹쌀밥 구이와 튀김 등)을 먹어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또 각종 시장을 가보는 것도 매우 좋다. 이미 유명한 루앙 프라방 아침 시장이나
현지 시장(Na Vieng Kham)에 쏨땀 재료를 사러 들렀을 때에도 재밌었다.
처음 보는 간식들을 사서 먹어보고 신기한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루앙프라방은 엄청 특별하게 뭔가 볼 게 있다! 라기보다는 라오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얼마나 알고 또 얼마나 도전하고 즐길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도시인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여행자분들도 꼭 자신만의 스타일로 루앙 프라방을 즐겨보시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