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탄불 블루 모스크(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낮/밤 방문 후기
튀르키예 #12
이스탄불 블루 모스크(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낮/밤 방문 후기
2023년 5월
먼저 밤의 모스크, 외부는 이런 풍경이었다. 조명으로 빛나서 예쁠 줄 알았는데...
웬걸... 분홍색 조명을 쏘고 있었다. 심지어 사진에는 보라색으로 나왔다. ㅠㅠㅠ
이 예쁜 건물을 이렇게 쓴다고...? 이러지 마세요...
어두워서 모양새가 잘 보이지도 않고 여러 모로 아쉬웠던 외부 풍경.
들어갈 때 팻말에 CLOSED TO THE VISITORS 적혀 있어서 쫄았는데...
그냥 들어가게 해 주었당. 하하! 뭐지?
내부는 이렇다. 은은한 조명이 밝히고 있고 기도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근데 방문 전에 아부다비 모스크보다 블루모스크가 더 예쁘다는 후기를 보고 왔어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내부가 그냥 뻥~~ 뚫린 하나의 공간이어서 조금 실망...
그래도 낮에 꼭 다시 와서 보리라 다짐.
모스크 가는데 생각도 못하고 반바지를 입고 왔다가 결국 김밥행(?).
모스크에서 여자는 살이 보이면 안 된다. (일단 문화존중은 해볼게)
입구쪽에서 우비처럼 생긴 이 옷을 팔고 있어서 얼른 사입고 입장했다.
뭔가 모양새가 웃겨서 벗고 싶었는데 가는 길에 쌀쌀해서 그냥 숙소까지 입고 갔다.
고양이의 나라, 터키. 여기도 어김없이 고양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거슨... 내가 1일 3옥수수하게 만든 터키의 길거리 음식이다.
여기저기 왠지 어묵을 팔 것처럼 생긴 포장마차에서 팔고 있다.
그냥 옥수수를 굽거나 쪄서 굵은 소금을 뭍혀주는데, 이게 왜 이렇게 맛있었는지ㅠ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시 블루 모스크를 찾았는데... 와우, 외관부터 다르다.
저녁에는 조명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블루' 빛깔들이 이제야 보인다!
요때 구름도 적당히 끼고 하늘도 예뻐서 멋진 사진이 여러 장 나왔다.
저녁에 가지 마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녁에 핑크 조명은 너무한 거 아닌지. ㅋㅋㅋ
내부도 어두컴컴했던 어제와 다르게 햇빛이 글라스를 통해 들어온다.
좋았던 부분은 예쁘고 정교하고 완벽한 대칭인 천장 구조물들,
대리석 구조물들의 차갑고 부드러운 색감과 실제 촉감...
창문에도 햇빛이 비치니 밤에 본 것과 판이한 풍경을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이미 나온 결론이지만... 블루모스크는 온다면 낮에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ㅎㅎ
추가로 그 앞 기념품샵의 고양이. 거짓말 아니고 20kg는 나갈 것 같음. 진짜 크다.
아니 그냥 평범한 고양이 종인 것 같은데 이렇게 클 수 있나? 덜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