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태국] 태국 동북부 이싼지역 도시 우돈타니

고구마고래 2023. 4. 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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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6
태국 동북부 이싼지역 도시 우돈타니 짧은 감상


태국 우돈타니에서 6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시에 대한 개인적 감상이므로 주관과 사담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돈 타니(Udon Thani)는 라오스로 넘어가기 전에 들른 국경 아래쪽의 태국 북동부 도시인데,

보통은 방콕 쪽에서 라오스로 육로 이동을 할 때 지나는 도시로 많이들 인식하고 있다.

새벽에 가면 볼 수 있는 연꽃 풍경이나 러버덕 공원, 중국 사원 등 구경할 것이 아예 없는 곳은 아니지만

뭔가 아주 특별한 관광요소들이 있지는 않아 사람들에게 여행지로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도 나는 국경 근처 도시와 잘 맞나? 우돈타니도 참 편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우돈타니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크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보통 관광객으로 보이면 호기심으로 쳐다보거나 호객을 하는데 여긴 그런 게 없었다.

사실 이런 관심이 반갑기도 하지만 관광지를 다니다 보면 적극적인 호객에 지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우돈타니의 알 수 없는 무심함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우돈타니 사람들이 친절하지 않았다는 뜻은 전혀 아님!)

심지어는 관광할 것이 그다지 없으니 그냥 편히 쉴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우돈타니에서 6일 지내는 동안에는 한국인을 거의 보지 못 했던 것 같다.

사실 여행을 하다가 한국인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지만,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탓에

한국인끼리 마주치면 모른 척 하거나 인사를 해도 네^^;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

아마 정보 공유가 쉬워지고 개인주의가 대두하고... 또 여행지 사기꾼들 때문에도 바뀌지 않았을까.

나도 소위의 MZ세대라서, 이 새로운 여행 문화가 나쁘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지만...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조금 아는 사람이 더더 불편한 그 묘한 느낌 때문에

한국인을 거의 보지 못 한 우돈타니가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ㅠㅠ

 

밤에는 UD 타운을 포함, 정말 많은 야시장이 열리는데 굉장히 규모가 커서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참 많다.

특히나 내가 머무른 기간은 행사(아마 농산물 축제)가 열리고 있었어서 공연도 더 많이 하고

또 밖에 나와있는 엄청 큰 거위와 닭, 돼지 이런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야시장을 많이 가보았지만 여기 야시장은 정말 손에 꼽을만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이곳에서는 거의 매일같이 야시장을 하나씩 가보았던 것 같다.

특별히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이렇게 야시장이 일상으로 열린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추가로 태국 어디나 있는 Central Festival 쇼핑몰도 있어 더운 낮에 끼니 해결과 휴식이 쉬웠다.

 

우돈타니는 일상같은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한 태국의 도시인 듯싶다.

물론 사람들마다 좋다는 것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심심한 도시일 수 있겠다만

나에게는 기억에 남는 편안하고 즐거운 며칠이 되었던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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